Diary | Posted by 비기너 2009. 8. 26. 07:43

090826

호텔에서 선생님을 모시고 가면서

궁금하던 걸 여쭤봤다

제가 운동을 꾸준히 해왔는데 한 때

심한 슬럼프를 겪어습니다.

1년이 넘게 운동이 제대로 되지 않아

힘들고 지쳐 포기 할려고 했었습니다.

혹시 그뒤에 자세가 조금이라도 바르게 되지 않았냐고

내게 되물어본다... 한 2년 전 부터 자세가 좋아진 것 같기는

합니다.

바로 그거다. 젊고 힘이 있을 때는 근력으로 칼을 내 맘대로 할 수

있었지만 나이가 들어 힘이 빠지기 시작하면 정자세로 바르게 하지

않으면 계속할 수가 없다. 아마 그래서 그랬을 거다

힘으로 상대를 맞추는 것은 작대기로 사람을 때리는 것과 다르지 않다

눈에 보이지 않지만 칼에도 칼이 가는 길이 있다 내 자세가 바르지 않으면

칼은 제 길을 벗어나게 마련이다. 너는 이제부터 진짜 검도를 하고

있는거다

그럼 저는 20년이 넘는 시간을 허비한 겁니까?

아니지 20년 걸려서 그걸 깨우친거지

넌 열심히 했으니까 그걸 아는거다... 많은 사람들이 그걸 모른채

스러져 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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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투자한 시간들... 어디에선가 ... 언제 쯤인가... 결과를 보여주겠지

그대로 물처럼 흘러버릴 수도 있지만 ...

그것이 인생의 묘미는 아닐런지...

길은 또 다른 길로 이어지는 법이니까...

숨이 붙어있는 한... 막다른 골목은 나올 수 없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