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과 연민 | Posted by 비기너 2008. 8. 29. 15:19

아버지 전상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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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상병 윤정식

잘계신지... 아무래도 거기서도 아프시진 않을테니 맘이 가볍네요

많지 않은 우리 식구지만 그래도 전원참석이네요... ^^
우리 재준이가 드디어 영세를 받았답니다 스테파노라네요 세레명이

뭐 아직이야 가기싫어하고 억지로 등떠밀려 가겠지만 철이들고 맘에
와 닿으면 열심히 다니겠지요

저야 뭐... 가긴가야지요 성당엘 다시 나가면 엄마가 젤 좋아하겠네요

아버지! 마지막으로 떠나보내는 날 엄마랑 둘이 부둥켜 않고 울었습니다
나는 이제 못불러본다는 것 때문에 엄마는 아버지께 모질게 대한 것
때문에... 내가 아버지 몫까지 엄마를 편히 모시겠다고... 그렇게
울었던 기억이 엊그제 같은데 아직 뭐... 달라진건 없네요

초인종을 눌릴때 깜짝 놀랬었지요... 아버지가 직접 문을 열어주셔서
허리가 아파 이제 갓난 아이처럼 엉금 엉금 기어서... 팔을 뻗어 문을
열어 주시던 그 모습에 정말 죽고 싶었었는데 그렇게 가고 안계신 아버지
당신의 빈자리가 여전히 큽니다

얼마전에 차를 바꿨는데... 그게 아버지 계실때 마지막 차인걸 몰랐더라구요
그렇게 차가 좋았던건지 이래 저래 맘 안좋으네요...

이번 추석에는 새차 가지고 아버지께 인사드리러 갈것 같네요

아버지 사랑합니다